한반도 기후는 세계적으로 독특하다.
한반도 기후의 특징을 뽑자면 대륙성기후의 영향으로 인한 심한 연교차, 냉온대기후치곤 많은 강수량, 장마로 인한 큰 계절별 강수량 편차 등이 있지만, 더 근본적인 특징이 있다.
한반도 대부분 지역이 겨울이 건조한 냉대동계건조기후(쾨펜 기준으로 Dw)로 분류된다는 것이다.
한반도는 남부지방 일부와 동서해안 일부를 제외하면 냉대기후로 분류된다.
기준을 최한월 평균기온 -3도로 잡느냐 0도로 잡느냐에 따라 조금 달라지지만,
어떻게 분류하든 한반도 중부/북부지역 대부분이 -3도 이하이기에 한반도 대부분이 냉대기후로 분류된다.
그런데 한반도는 주지하다시피 겨울에 건조하고 강수량이 적으며 반대로 여름엔 습하고 강수량이 높다. 이 특성 때문에 한반도 대부분 지역은 냉대동계건조기후(Dw 계열)로 분류된다.
근데 이런 기후는 전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유형이다.
냉대기후(D) 계열 중 아극지역(맨 끝 알파벳이 c 또는 d)을 제외하고 나타낸 지도인데, 대부분은 냉대습윤(Df 계열), 다시말해 겨울에도 어느정도 습하고 강수량/강설량이 비교적 많은 지역이다.
겨울이 건조한 Dw계열은 세계적으로 드물며, 실질적으로 한반도와 만주지역에만 존재하는 유형이다. 굳이 찾자면 티베트 일부, 미국 내륙 일부 정도?
+ 여기서 궁금한 점 하나. 건조한 겨울은 좋은 쪽에 가까울까 나쁜 쪽에 가까울까?
겨울에 습하면 같은 온도라도 더 쌀쌀하게 느낀다니, 건조한 기후가 한반도의 대륙성 강추위를 버티는 덴 좋을 것이다. 습하면 꼬여대는 해충들 막는 데도 좋고.
대신 건조하다보니 피부에 좋지 않으며, 겨울엔 각종 산불에 시달려야 하고 예쁜 설경이 잘 만들어지지 않는다.
건조한 겨울의 장단점엔 또 어떤 게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