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 이야기/학술적 이야기

서구사회가 이슬람 문제로 골머리 앓는 이유

유월비상 2018. 12. 22. 23:04

내가 책으로 접한 몇몇 일화만 언급하자면

- 과거에, 서구식 세계화와 자본주의에 같이 반대한답시고 진보좌파들이 이슬람주의[각주:1]와 같은 편에 섬. [각주:2]

- 독일에서 유대인이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폭행당하는 반유대주의 범죄가 발생했다. 처음에는 다들 네오나치즘, 반유대주의를 크게 우려했으나, 정작 범인이 무슬림으로 밝혀지자 그 우려의 시선이 동정으로 바뀌었다. "오죽 이스라엘에 대한 분노가 심했으면 저랬을까?" 따위의 시선들이 넘쳐남. [각주:3]

- 모 유럽 국가에서, 한 모로코계 가정의 아내가 남편이 자신을 폭행한다고 이혼신청을 했다. 그러나 법원은 모로코 가정문화 특성상 가정폭력이 흔하며 여자는 그걸 알고서 결혼한 책임이 있다는 이유로 여자에게 불리한 판결을 내림. [각주:4]

- 이슬람교와 이슬람 사회의 전근대적인 면모를 엄격하게 비판한 인권운동가 아얀 히르시 알리가 미국의 한 대학에서 명예학위 수여를 위해 초청받았다. 그러나 진보좌파들이 이슬람 혐오를 조장하는 사람이라며 항의를 하는 바람에 중단됐다[각주:5]


.. 무슬림들의 문제지꺼리를 방치하는 선을 넘어 옹호까지 했으니, 이슬람 문제가 안 터지길 바라는게 이상하다. 처음 이부분을 읽으면서 어이가 없어 벙쪘었다. 

지금은 진보좌파들도 옛날만큼 이슬람에 우호적이지 않지만, 이미 문제가 많이 심각해진 상황이라 문제해결이 쉽진 않을 거다. 최소 10-20년은 고생할 것이다. 


+ 원래는 인용문을 정확하게 쓰려 했는데 책들이 도서관에 있어 내용만 적는다. 도서관에서 책 빌려읽으면 이래서 안좋아... 

  1. 이슬람을 국가 운영 원리로서 삼아야 한다는 정치화된 이슬람. 정교분리를 정면으로 부정하며, 배교자와 동성애자를 처형하자는 등 전근대적이고 폭력적인 주장을 내놓아 문제가 되고 있다. [본문으로]
  2. 바삼 티비, 『이슬람과 이슬람주의』, 유지훈 역, 지와사랑, 2013 [본문으로]
  3. 바삼 티비, 『이슬람과 이슬람주의』, 유지훈 역, 지와사랑, 2013 [본문으로]
  4. 야스차 뭉크, 『위험한 민주주의 - 새로운 위기, 무엇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가』, 함규진 역, 와이즈베리, 2018 [본문으로]
  5. 아얀 히르시 알리,『왜 나는 이슬람 개혁을 말하는가』, 이정민 역, 책담, 2016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