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 이야기/단순한 사변

상대더러 특권을 지녔음을 인정하라는 좌파들

유월비상 2019. 1. 31. 19:40

요즘 들어 상대더러 남자로 산다는 것, 수도권에 산다는 것, 비장애인으로 산다는 것의 특권을 인정하라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미국 PC운동의 일환이기도 하니 한국만의 문제도 아니고, 국제 좌파의 새로운 트렌드인가 싶다.


개인적으로 특권이 존재한다고 본다. 여자로서 치안에 대해 느끼는 불안감, 비수도권의 열악한 인프라, 특별한 일 없으면 외출도 못하는 장애인의 리스크는 정말 크고, 직접 여자/비수도권 거주자/장애인이 되지 않으면 인지조차 힘든 것들이다. 


하지만 그들이 꼴갑떤다는 생각밖엔 안 드는 게, 그들에게 21세기에 살며, 한국 국적을 가졌다는 특권부터 인정하라 하면 인정은 커녕 화부터 낼 것이기 때문이다.


왜 감사함을 느끼라는 걸 강요하는거냐, 구조적 억압이냐 하며 난리를 피우는데, 

그게 바로 니들 행동이 남들에게 비춰지는 모습인 건 꿈에서도 모르겠지?



+ 참고로 한국에서 남자/수도권 거주자/비장애인으로 사는 특권보다 21세기에 살며, 한국 국적을 가졌다는 특권이 훨씬 크다. 전자의 특권이 없으면 삶의 질이 나빠지거나 기껏해야(?) 인간다운 삶이 어려운 정도라면, 후자의 특권이 없으면 문자 그대로 생존만 하거나 그 생존조차 위협받는 경우가 허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