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전에:
통계로 본 무슬림들의 사상과 가치관 - 1. 샤리아와 자살테러
에서 이어지는 글이다.
앞 글을 읽지 않은 사람들은 앞 글부터 읽기를 바란다.
3. 윤리성(Morality)
참고로 일부 문항은 해석하기 어렵거나 중요하지 않은 자료라 생략했다.
1) 신을 믿어야만 윤리적일 수 있는가?
국가별로 다르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 과반수가 동의한다.
이슬람 사회에서 윤리와 종교는 떼려야 뗄 수 없나 보다.
2) 술을 마시는 것은 윤리적인가?
... 거의 만장일치 급으로 아니오다.
이슬람권에선 술에 대한 금기는 매우 강하다.
3) 자살은 윤리적인가?
...거의 만장일치 급으로 아니오다. (2)
이슬람권에서 자살에 대한 금기는 매우 강하다.
4) 낙태는 윤리적인가?
... 거의 만장일치 급으로 아니오다. (3)
이슬람권에선 낙태에 대한 금기는 매우 강하다.
4) 혼외정사는 윤리적인가?
... 거의 만장일치 수준으로 아니오다. (4)
이슬람권에서 혼외정사에 대한 금기는 매우 강하다.
5) 동성애 행위는 윤리적인가?
... 거의 만장일치 수준으로 아니오다. (5)
이슬람권에서 동성애에 대한 금기는 매우 강하다.
괜히 동성애자를 형사처벌하고 심지어 사형시키는 동네가 아니다.
6) 이혼은 윤리적인가?
그나마 이혼은 인정하려는 무슬림들이 많다.
그러나 국가별로 차이가 크다. 레바논이나 이집트처럼 이혼이 비윤리적이라는 응답률이 한자리수인 동네도 있고,
거꾸로 에티오피아처럼 윤리적이라는 응답자 비율이 한자리수인 동네도 있다.
7) 복혼(複婚, 일부다처와 다부일처제)은 윤리적인가?
국가별로 차이가 커서 일반화가 불가능하다.
특이한 건 중동보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긍정적인 응답률이 더 높았다는 것.
아마 아프리카 특유의 일부다처제가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싶다.
8) 가족계획은 윤리적인가?
무슬림 대부분이 인정하려는 편이다.
특이점은 윤리적으로 옳다/옳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이 다른 문항에 비해 낮다는 게 특이한 점.
종교 내에서 답이 정해지지 않은 문제라 그러지 않을까 싶다.
9) 명예살인은 용인 가능한가?
명예살인이 절대 용납될 수 없다는 비율 기준이다.
좌측은 (가문이) 명예살인 대상이 남성일 때 기준, 우측은 여성일 때 기준.
생각보다 명예살인을 단호히 반대한다는 비율이 높지 않다.
명예살인에 제일 엄격한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도 85% 남짓이다.
15%는 이 문제에 대해 답이 뚜렷하지 않거나, 경우에 따라 용인될 수도 있다고 본다는 소리이다.
타 국가에선 이 비율이 훨씬 더 높다.
심지어 아프간에선 명예살인이 절대 안 된다는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24%에 불과하다.
그리고 남성이 명예를 훼손한 경우도 생각보다는 명예살인을 용인하는 편이다.
대상자가 남성인 경우와 여성인 경우의 응답률 차가 대부분 10% 내외이며,
모로코나 우즈베키스탄처럼 여성에 대한 명예살인에 더 엄격하기도 하다.
단순히 성차별적인 문화라고만은 볼 수 없겠다.
단, 요르단은 예외.
남자가 명예를 훼손한 경우엔 81%가 명예살인이 절대 용납되지 않는다고 했지만,
여자가 명예를 훼손한 경우는 34%만 그렇게 답했다.
무려 47%의 격차가 발생하여 조사 대상국 중 압도적으로 1위이다.
10) 샤리아 지지와 명예살인에 대한 견해
좌측은 샤리아에 찬성하는 측. 우측은 샤리아에 반대하는 측.
위는 여성대상 명예살인. 아래는 남성대상 명예살인.
불행히도 모든 국가에서 샤리아에 긍정적인 무슬림들이 명예살인 전반에 관대한 모습을 보였다.
명예살인 대상이 남성이든 여성이든 똑같다.
명예살인이 전적으로 이슬람의 탓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이슬람이 명예살인을 정당화하거나 관대히 여기게 하는 요소가 있긴 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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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2부에서 끝내려고 했는데 문항이 많아서 3부까지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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