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 길이 전체는 국가 인구 중 도시지역(인구 5만 이상)에서 사는 사람 비중이다.[각주:1] 도시국가인 룩셈부르크를 제외하면, 한국은 80% 정도로 나와 OECD 국가들 중 1위이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다. 첫째 사진에선 짙은 푸른색, 둘째 사진의 통계 4.1에선 짙은 초록색으로 칠해진 대도시 비율(인구 150만 이상)을 확인해 보라. 여기서도 한국은 OECD 국가들 중 1위이다. 한국인 세 명 중 둘(약 66%)은 실질적인 대도시에 산다. 2위인 오스트레일리아(약 55%), 3위인 일본(약 50%)보다도 확실히 높은 수치이다. 

당장 수도권(약 2500만)만 해도 전국 인구의 절반이고, 부산(약 340만), 대구(약 250만), 광주와 대전(각각 약 160만)을 합치면 3410만으로 2/3라는 수치에 거의 육박한다. 지방 광역시의 광역권까지 포함하면 더 높아질 거고. 

이렇듯 한국은 대도시 공화국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한국 사회의 장점이라고 뽑히는 편리한 일상생활, 값싼 공공요금, 좋은 치안도 대도시화가 많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그렇지 않으면 유지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성장담론으로 들어가면 한국은 온갖 산업과 혁신과 문화가 나오는 대도시화가 거칠게 진행되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해설할 수도 있고.

물론, 대도시화의 이면도 있다. 한국인들 거주지는 녹지가 부족하며 시가지와 사람들이 계속 이어지는 도시 구조에 사는 경우가 많아, 스트레스 받기 쉬운 환경이다. 그리고 도시 규모가 크다 보니 출퇴근 시간도 매우 길어 삶의 질이 떨어진다. 

  1. 단순 도시지역 인구비율이 아닌 기능적인(실질적인) 도시지역(functional urban area)의 인구비율이 기준이기 때문에, 도시화율과는 수치가 조금 다르다. 일본은 도시화율이 90% 넘지만 여기서는 80%로 나온다. [본문으로]
Posted by 유월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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