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수자원(water)을 두고 이웃나라들과 다투고 있다는 사실을 추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중국의 영토 안쪽에 존재하는 티베트 고원은 세계에서 북극과 남극을 제외하면 담수 보유량이 3위의 지역이다. 실제로 티베트는 "제3의 극"이라고도 불린다. 티베트는 아시아를 흐르는 대형 강들인 브라마푸트라강, 이라와디강, 메콩강, 사르윈강, 수틀레지강, 양자강, 황하 등의 기원이기도 하다. 이 강들 중 대부분은 여러 나라를 거쳐 흐르고 있으며 수백 만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수 년 동안 중국 정부는 이 강들이 흐르는 방향을 인구가 많이 거주하는 동쪽과 북쪽으로 바꾸는 데 큰 관심을 보여왔다. 이를 위해 중국은 운하, 댐, 관개시설과 파이프라인을 건설했다. 이들 계획은 초기 단계에 있으며 아직 강물의 흐름을 심각한 상태로 바꿔 놓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중국의 그러한 행동은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강들의 하류에 있는 중국의 이웃나라들은 자기 나라를 흐르는 강물의 수량이 현격하게 줄어드는 것을 보게 될 것이고, 이는 그들의 경제 및 사회를 파탄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로서 중국은 브라마푸트라강의 흐름을 북쪽으로 향하게 해서 황하와 연결시키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 같은 일이 현실화되는 경우 인도와 특히 방글라데시는 심각한 문제에 당면하게 될 것이다. 중국은 메콩강의 흐름도 바꾸려 하는데, 그럴 경우 동남아시아 국가들인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베트남 등이 큰 문제에 봉착하게 될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
티베트 고원에서 연원한 강물의 물줄기를 바꾸려는 중국의 노력은 일방적인 것이며 자신들의 행동으로 인해 야기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기구 등의 설치에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에서 물이 점차 희귀한 자원이 된다는 현실에서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악화될 것이며,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이는 중국과 이웃나라들 사이의 전쟁을 초래할지도 모른다.
- 존 J. 미어샤이머, 『강대국 국제정치의 비극 - 미중 패권경쟁의 시대』, 이춘근 역, 김앤김북스, 2017, p.501-502.
참고)
부라마푸트라강
메콩강
티베트에서 발원하는 브라마푸트라 강을 멀리 있는 황하로 연결시키는 게 가능할지는 둘째치고,
자국을 위해서라면 주변국 국가기반을 문자 그대로 말려죽이려 안달이 낫구나.
중국 너 참 대단하다.
저런 마인드로 외교정책을 펴니 미세먼지 문제에도 뻔뻔하게 나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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