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전에: 

통계로 본 무슬림들의 사상과 가치관 - 1. 샤리아와 자살테러

통계로 본 무슬림들의 사상과 가치관 - 2. 윤리성

에서 이어지는 글이다. 

앞 글을 읽지 않은 사람들은 앞 글들부터 읽기를 바란다.



4. 사회의 여성(Women in Society)



1) 베일옷[각주:1]을 입을지를 여성 스스로 정해야 하는가?




지역마다 큰 차이가 있다. 남동부 유럽이나 중앙아시아, 남아시아 무슬림은 동의하는 비율이 높지만,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나 중동-북아프리카의 몇몇 국가는 그렇지 않다.


특이하게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긍정 응답률이 제일 낮은데,

아마 부족사회 특유의 가부장적 문화 때문인 듯.




2) 아내는 남편에 항상 순종해야 하는가?




남동부 유럽 국가들의 무슬림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무슬림 과반수가 지지한다.


아내는 남편에 무조건 순종해야 한다는 건 가부장적 관습인데,  

이슬람 사회엔 그런 문화가 강하게 남아있다. 




3) 아내는 남편과 이혼할 권리를 가져야 하는가? 




지역마다 차이가 커서 일반화하기 어렵다.

남동부 유럽이나 중앙아시아, 중동 일부 국가에선 과반수가 동의한 반면 타 지역은 그렇지 않다.





4) 아들과 딸은 균분 상속을 받아야 하는가?




이것도 지역마다 차이가 커서 일반화하기 어렵다. 

남동부 유럽이나 중앙아시아, 동남아와 남아시아 일부 국가에선 과반수가 동의한 반면 

타 지역은 그렇지 않다.





5) 베일옷을 입을지를 여성 스스로 정해야 하는가?에 대한 응답 성차




코소보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여자들이 남자보다 '의복의 자율권'에 더 많이 동의했다. 


여자들도 강제로 베일옷 입는 건 싫은 모양이다.




6) 남녀 균분 상속에 대한 응답 성차




이것도 위와 비슷하게 여성이 남녀평등적인 선지에 긍정적이었다.


다만 모로코, 요르단, 우즈벡처럼 여성이 더 부정적으로 응답한 나라도 있다.




7) 샤리아 지지와 성역할 



다 위에 나왔던 항목들을 성별로 분류한 것이다.


보다시피 샤리아를 동의하는 무슬림이 가부장적이고 성차별적인 관습을 더 용인하는 편이다.  

샤리아가 가부장적이고 성차별적인 가치관을 정당화한다는 추측은 합리적으로 보인다.


단, 여성의 이혼권의 경우 몇몇 국가에서는 샤리아에 긍정적인 쪽이 더 우호적이라는 예외도 있다. 




7. 종교, 과학 그리고 대중문화(Religion, Science and Popular Culture)


[5.6.은 글의 주제상 중요하지 않아 건너뛰겠다]



1) 종교와 현대 사회 간에 대립이 존재하는가?




의외로 종교와 현대사회가 충돌하지 않는다는 무슬림들이 많은 편이었다. 


다만 무슬림들이 무슨 뜻으로 충돌하지 않는다고 답했는지 모르겠다.

종교가 현대화될 수 있으니 그렇다는 뜻이었을까, 아니면 현대사회가 종교화될 수 있으니

그렇다는 뜻이었을까? 



2) 종교와 과학 사이에 대립이 존재하는가?




이것도 위 항목과 마찬가지로 충돌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위 항목과 비슷한 이유로, 이 자료만으론 무슨 뜻으로 응답했는지 알 수가 없다.




3) 생물학적 진화에 대한 믿음



연두색) 인간과 다른 생물은 항상 현재 형태로 존재해왔다.

진청색) 인간과 다른 생물은 오랫동안 진화해왔다.


대다수까진 아닐지 몰라도, 생각보다 많은 무슬림들이 진화론에 동의했다.

의외로 진보적이다.


아마 한국 개신교인들에 물어도 저 수치와 큰 차이가 나지는 않을 듯?




4) 서구의 오락문화에 대한 선호




평균적으로 절반 정도의 무슬림이 서구 문화, 오락을 즐긴다고 응답했다.

다만 지역별 차이는 컸다. 남동부 유럽에서는 과반수가 서구 문화, 오락을 즐겼으나

남아시아에선 1/4 정도만이 즐겼다. 


많은 수치인지 적은 수치인지는 판단이 서질 않는다.




5) 발리우드 vs 서구의 오락문화




하지만 이 서구의 오락문화의 인기가 발리우드만큼은 못했다. 

러시아와 카차흐스탄을 제외하곤 대부분이 볼리우드를 더 좋아했다.


아쉽게도 위 문항엔 응답한 국가가 적어서, 다른 나라들은 어떨까 싶다.




6) 서구의 오락문화가 사회 윤리에 악영향을 끼치는가?




거의 모든 국가에서 과반수의 무슬림이 동의했다.


서구의 문화가 이슬람 사회와는 크게 다르다보니, 

그 충돌 사이에서 이슬람 사회가 혼란스럽긴 한가보다. 




7) 사회 윤리 문제에 있어서의 발리우드 vs 서구 오락문화



이 부분에서 발리우드가 확실히 낫다고 응답했다.

적어도 발리우드에선 윤리적 문제는 서구 오락문화보단 덜해 보이는 모양이다. 


아쉽게도 이것도 응답한 국가들이 적어서, 다른 나라들은 어떨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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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이슬람 사회에서 무슬림들이 어떤 생각과 가치관을 가졌는지를 알아보았다.


이 시리즈를 다 읽은 사람들은 이슬람과 무슬림에 대한 시선이 달라졌는지 궁금하다.

이슬람과 무슬림에 더 긍정적으로 바뀌었나? 아니면 더 부정적으로 바뀌었나?

이도저도 아니면 사안마다 다른가?



개인적으로도 많은 것들을 느꼈지만 자유로운 논의를 위해 따로 언급하지는 않겠다.

댓글로 많은 이야기가 나왔으면 좋겠다.  

  1. 구체적으로 히잡, 차도르, 니캅, 부르카 등의 이슬람권 여성옷을 의미한다. [본문으로]
Posted by 유월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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