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확실한 저성장 고소득국가다. 


욜로와 소확행 신드롬에서 보이듯 자기 행복을 위해 여행과 물품에 돈을 쓸 수 있고, 여유시간을 보낼 수 있고, 어찌보면 사소한 것들에 만족한다는 건 고소득국가 국민들의 삶의 단면이다. 이걸 자연스레 여기는 청년들이 많겠지만, 사회에 여가 및 소비문화가 활성화되야 이런 삶의 양식이 가능한데, 생활수준이 일정 이상 높아져야만 가능하다.[각주:1]


반면 욜로와 소확행 신드롬은 계층이동이 어려워지고 '미래의 내가 지금보다 잘 살 것이다'는 희망이 없어졌기 때문에 가능한 면도 있다. 그게 가능하다면 굳이 욜로와 소확행을 찾을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그냥 더 나은 가족과 나의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고 말지. 이건 저성장국가 국민들의 삶의 단면이다. 


아 신드롬을 청년들이 행복을 알았다며 대단한 것인 양 격찬하거나, 아니면 청년들의 암울한 현실을 암시한다며 개탄하는 것 모두 현실을 반쪽만 보는 사람들이다. 

욜로와 소확행 신드롬은 고소득이라는 한국 사회의 명(明), 저성장이라는 한국 사회의 암(暗)이 동시에 공존하는 현상이다. 

  1. 당장 한국에 해외여행이 유행한 게 언제부터인지 생각해 보자. 한국인이 어느정도 먹고살수 있는 1990년대 초반부터 한 번 유행했고, 확실한 선진국이 된 2010년대 초중반부터 다시 유행했다. [본문으로]
Posted by 유월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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