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생생한데,
노동시간 법정상한이 52시간이 된 기념으로 여기에 올려본다.
한국의 노동시간이 너무 길다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08/15/0200000000AKR20170815071000002.HTML에서 보듯
연 2069시간으로 OECD 2위이다.
야근이 살인적이라는 말도 많고, 과로사하는 사람도 매일 한 명 꼴로 나오는 게 현실이다.
근데 옛날은 정말 미친 수준이었다.
그걸로 지금 긴 노동시간을 덮을 수는 없겠지만, 이건 단순히 긴 수준이 아니다.
출처: https://ourworldindata.org/working-hours#people-in-richer-countries-work-less
1990년부터 현재(2014년)까지 작성된 노동시간과 1인당 GDP(PPP) 그래프.
1인당 GDP는 제끼고 노동시간 자료만 보자.
1990년만 해도 한국 노동시간은 OECD 1위 수준이 아니었다.
연 2676시간이었는데,
그냥 세계 1위였다.
주5일제 도입 전이라 더더욱 길었다.
참고로 현재 OECD 2위라는 한국 노동시간이 연 2070시간 정도.
하지만 더 과거로 가면 이건 약과다.
출처: https://ourworldindata.org/working-hours#as-productivity-increases-working-hours-decrease
최고기록을 세운 1969년 기준으로,
연 3042시간.
이건 단순 동시대 세계 1위를 넘어,
세계 2차대전 이후 기록된 세계 노동시간 기록 중 최장이다.
이건 뭐 일의 노예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었네.
저 표로는 옛날 년도 자료가 잘 안보이니(특히 80년대 이전)
노동시간 추이를 표로 요약해 보았다.
연도 |
연 노동시간 |
1955 |
2560 |
1960 |
2751 |
1965 |
2903 |
1970 |
2921 |
1975 |
2892 |
1980 |
2863 |
1985 |
2881 |
1990 |
2676 |
1995 |
2647 |
2000 |
2511 |
2005 |
2351 |
2010 |
2187 |
2016 |
2069 |
박정희 시절엔 연 2800시간은 기본이었다가, 민주화 직후 급속도로 줄어든 걸 확인할 수 있다.
보다시피 한국 노동시간은 지금도 길지만, 이마저도 엄청나게 줄어든 수치였다.
노동시간 단축에 이미 많이 성공한 셈이다.
한국은 과거 노동시간도 세계 챔피언이지만,
줄어든 속도도 세계 챔피언이다.
이 노동시간 단축의 성공이 계속 이어지기를 소망하면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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