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라시아 대륙 동쪽 끝에 있다. 


일본이 제일 끝이라면 한반도는 바로 다음 끝이다.




2. 영해가 일본에 둘러쌓였다.


그래서 바다의 기준으로 봤을 때 고립되었다 볼 수 있다.


가정을 하나 해보자.

대항해시대에, 한반도를 전혀 모르는 외국인이 동북아 해안을 누비다 우연히 한반도를 발견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위 그림에서 보듯 우연히 한반도를 발견할 수 있는 루트는 딱 4개가 나온다.


1. 중국-일본 사이의 동중국해로 한반도 들어오기

2. 일본 혼슈-규슈 사이의 해협으로 들어오기

3. 일본 규슈-홋카이도 사이의 해협으로 들어오기

4. 일본 홋카이도-러시아 사할린 사이의 해협으로 들어오기


그런데 1번 루트를 제외하곤 폭이 매우 좁다. 운이 조금이라도 따라주지 않으면 일본에 상륙할 것이다. 


한반도는 해양 지리적인 관점에서 '우연히 발견하기' 어려운 폐쇄적인 지형인 셈이다.

 



3. 영원한 친구이자 적인 중국 일본을 제외하면 다른 나라들과 많이 떨어진 편이다.  


그나마 한반도와 맞댄 러시아도 국경 부분이 매우 좁은데다, 이쪽 러시아는 러시아의 핵심 지역과 굉장히 많이 떨어진 외지이다. 지정학적 요충지와 거리가 먼 셈이다. 이마저도 19세기 중반 와서야 맞대게 된 것이다. 


그 다음으로 가까운 몽골, 베트남, 필리핀은 한국에서 최소 2천km는 가야 한다.




1,2,3을 종합하자면, 한반도는 지리적으로 한쪽 끝이며 안쪽으로 움푹 들어간 고립되고 폐쇄적인 지형이다.


물론 모든 걸 지리로만 설명할 수는 없겠지만, 내가 전에 쓴 블로그 글에서 밝혔듯 한국이 주변국가와 교류를 하면서도 독자적인 역사와 문화를 가졌으며, 인종구성이 굉장히 동질적인 덴 다 지리적 이유가 있다. 





Posted by 유월비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