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소리를 하는 좌파들이 많이 보이는데, 개인적으로 크나큰 오산이라고 생각한다. 

저들은 시민교육을 못 받아 무지하기 때문에 극단화되는 게 아니다. 이는 청년들을 무시하는 사고이기도 하며, 한국의 시민교육이 부족하다고 생각되긴 하나 아주 없지는 않다. 그리고 그게 핵심인 것도 아니다. 

청년들은 좌파들이 말하는 시민성 개념에 회의를 가지고 거부하여 극단화되는 쪽에 가깝다. 

그들은 지속된 경제난으로 인해 약자에 대한 존중을 진정으로 돌봐줘야 할 자신에 대한 탄압으로 생각한다. 또 시민성과 관련된, 서구 사회에서 벌어지는 이민자, 페미니즘, 정치적 올바름의 문제를 잘 알기 때문에 이런 개념들 자체를 부정하게 된다. 청년들의 인터넷 문화는 자기가 접하고 싶은 것만 접하게 만드는 확증편향적 성향을 띠기 때문에, 이런 가치관은 시간이 갈수록 완화되기는 커녕 강화한다. 

그렇기 때문에 시민교육을 강제함으로써 청년들의 극단화를 막으려는 시도는 실패할 것이다. 정치적인 가치관을 수립하기 전인 초등학교 저학년때 시민교육을 한다면 모를까, 오히려 청년들의 반발을 사 역효과만 불러올 수도 있다. 얼마 전에 페미니즘 교육을 강화한다는 뉴스에 청년들 다수가 어떻게 반응했는지 돌아보자. 

경제가 획기적으로 나아지거나, 좌파들이 시민성 개념을 수정하지 않는 이상 청년들의 극단화를 막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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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도 비슷하다고 하면 할 말은 없긴 한데, 

한국은 지리, 역사, 정치, 경제, 문화, 가치관, 종교 등 인류학적 문화상을 타국과 비교했을 때 

- 유형화했을 때 세계적으로 예외적이고 특이한 사례이거나

- 타국에서는 해당하는 개념 자체를 찾아보기 힘들거나

- 수치화해서 세계적으로 비교하면 세계 1등이나 꼴찌에 가까운 극단적인 경우가 많거나

- 특정 이론의 반례가 되거나

이렇게 독특한 케이스로 분류되는 경우가 정말 많다.  


몇 가지 예만 들어보자면

지리)

- 냉온대 기후 중에선 강우량이 매우 많은 편이고, 대륙성 기후라 연교차가 매우 큰 편.

- 전체 토지 중 산지-삼림 비율이 70%로 매우 높다. 

- 도시국가를 제외하면 세계 열손가락 안에 드는 극한의 인구밀도.

- 인종구성이 세계에서 가장 동질적인 편에 속해, 이론상의 단일민족에 매우 근접함.

역사)

- 역사적으로 왕조 하나하나가 굉장히 길게 지속된 편.[각주:1]

- 중앙집권적 통일왕조의 등장이 세계적으로 굉장히 빠름.

- 후삼국 시대같은 몇몇 예외를 빼면, 국경이 역사적으로 굉장히 안정된 편.[각주:2]

- 제국 중 유일한 비서구권 제국인 일본에 식민지배당한 국가

- 피식민지로 출발했지만 경제적, 정치적 선진화에 모두 성공한, 대만과 함께 세계에서 유이한 국가 -> 종속이론의 좋은 반례가 되어 종속이론을 학계에서 매장시킴

- 현재 몇 안 남은 분단국가

정치)

- 선진국 중 미국과 유이한 대통령제를 실시하는 국가

- 정당이 이념보다는 사람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며, 이 이유로 정당의 이합집산이 굉장히 잦게 벌어짐

- 의외로 정당별 이념 차이가 크지 않음

경제)

- 재벌이라는 특이한 형식의 대기업집단

- 전세제도

- 선진국에서 일본과 함께 공채제도를 운용하는 유이한 국가

- 산업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주요 국가들 중 제일 높은 편

- 가구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제일 큰 편

- 생활수준, 관광업의 상대적 미발달을 감안할 때 자영업자 비율이 매우 높은 편

- 주식 배당률이 주요 국가들 중 제일 낮은 편

문화)

- 아파트 단지 문화

- 효, 족보, 문중, 동성동본, 제사, 친족 간 호칭 등 혈연/가족과 관련된 문화와 개념이 발달

- 세계 주요 언어 중 유례를 찾기 힘든 엄격한 존비어 체계

- 세계에서 유일한 한국식 나이체계

가치관)

- 선진국에서 대만과 함께 물질주의 문화가 제일 강한 축


종교)

- 개신교, 가톨릭, 불교, 무속신앙, 무교(無敎) 등 종교구성이 다양하면서도, 종교 간 갈등이 거의 없음[각주:3]

- 높은 생활수준에 비해 무속신앙이 매우 발달한 편. 

기타)

- ActiveX+공인인증서로 도배된 인터넷 환경


생각해보고 찾아보면 더 많이 나오겠지만 일단은 여기까지만 쓰자.

암튼 분명한 것은 한국 문화는 타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개념, 성질, 특성을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한국은 지리적으로 타국과 많이 떨어져 있어 사실상 고립됐고[각주:4], 오래 전에 중앙집권국가를 세운데다, 유일한 비서구 제국 일본의 지배를 받다보니 이렇게 독자적인 문화를 형성할 수 잇지 않았나 싶다. 

  1. 고구려와 백제-700년, 통일신라-1000년, 발해-250여년, 고려-360여년, 조선-500여년) [본문으로]
  2. 통일신라 이후 지속적으로 북진하여, 압록강-두만강이라는 현 시점의 국경이 17세기에 결정됨 - 참고로 이것도 세계적으로 꽤 빠른 편. [본문으로]
  3. 무개념 개신교인들이 행패부리는 건 있지만, 적어도 한국에서 종교 간 분쟁으로 의회에서 난투극이 벌어지거나 내전이 일어나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다 [본문으로]
  4. 안그래도 반도인데다 대륙과 연결된 북쪽지역은 지리적으로 사람들이 살기 척박한 곳이다보니;;; [본문으로]
Posted by 유월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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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나 통계 등 자료를 읽으면서, 국내외 인권 문제에 대한 윤곽이나마 잡힌 사람 입장에서 써본다. 


1. 국가-개인 간 인권과 개인-개인/개인-집단 간 인권을 동일시하기. 

=> 별개의 개념인데 그냥 인권으로 뭉뚱그리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세상엔 단순히 국가와 개인만 존재하지 않는다. 한 국가 안에는 국가-사회집단-개인이라는 삼층체계가 존재하며, 개개인은 국가 못지않게 다른 개개인, 사회집단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따라서 국가-개인 간 인권 못지않게 개인-개인, 개인-집단 간 인권에 대한 논의가 중요하다. 

 민주화와 인권운동으로 국가-개인 간 인권문제가 많이 해결되면서, 개인-개인 및 개인-집단 간 인권문제가 두드러진 한국사회에서는 이런 구분이 더 필요하다. 잘 와닿을 예를 들어보자면, 한국사회에서 권위주의 독재시절에 비해 국가의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갑질은 크게 줄었으나, 상하관계에 있는 개인에서나 집단-개인 간에 벌어지는 갑질은 충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후자의 인권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선 두 인권을 제대로 구분하여야 한다. 


2. 보편타당하고 엄밀한 분석 없이 일화나 자료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기

=> 이건 예시를 드는게 빠르겠다.

"한국에서 여자가 남편/남친에 의해 1년에 100명이나 죽어나간대요! 이 나라는 여성인권 시궁창인 여혐국가인듯"

이런 식의 주장을 뭐라 하고 싶진 않지만,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기 전에 

1) 5100만명이나 사는 쿤 나라에서 살인사건 자체가 안 일어나는 건 불가능하다. 빈도를 줄이는 것만 가능할 뿐. 1년에 100명이라는 수치를 분석하자면 매년 여성 10만 명당 0.39명(여성을 전체 인구의 절반 2550만명으로 가정 시)이 살해된다는 의미인데, 이게 한국을 '여혐국가'로 부를 정도로 큰 수치인가?

2) 연인/부부 사이의 여성대상 살인범죄 문제를 해결하는데 정부-경찰-사법부는 충분히 할 일을 하는가? 잘못이 있다면 어떤 잘못을 했으며,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3) 외국의 여성대상 살인범죄 상황은 어떠한가? 외국에서 배우거나 반면교사로 삼을 게 있다면 어떤 것인가? 

이런 식으로 한 걸음 물러서서 다시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물론 위에 든 예시를 제대로 파보자면 학자나 관료공무원이나 가능할 정도로 깊게 들어가긴 하지만, 평범한 사람일지라도 이런 식으로 보편타당하고 엄밀하게 생각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게 안 되니 매일같이 감상과 분노에 젖은 영양가 없는 인권담론이 양산되고 있는 거다. 이런 식이면 해결되는 문제는 없고 다같이 정신적으로 피로해질 뿐이다.  


3. 인권의 범위를 지나치게 확장시키고, 인권만을 무조건 강제하기.

=> 요즘 인권 담론이 활발하다보니 사회복지, 경제, 외교, 이민정책같은 현실정치의 영역들을 인권 문제로 해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인권 문제로 보는 게 맞는 경우도 있는데, 부적절한 경우도 있으며 경우에 따라선 위험할 수 있다.  

현대인에게 인권 자체는 매우 당연시되는 개념이기 때문에, 어떤 개념이나 사상에 반인권적, 인권침해라는 낙인이 찍히면 정당화하기 굉장히 어렵다. 인권 개념을 대놓고 부정했다가는 전근대 야만인 취급을 받을 테니. 따라서 어떤 개념이나 사상을 반인권이라 해석하는 것은, 몇몇 정치세력들 입맛에 맞지 않는 개념을 반인권적으로 몰아붙여 반론을 회피하려는데 악용될 수 있다. 또 현실정치는 한정된 자원을 갖고 이기적인 타인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자연세계이다. 절대 인권 보장을 위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지상낙원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정치의 영역에서 무조건적인 인권 추구는 위험할 수 있다. 

난민들의 어려운 사정을 보고 가슴아파하는 정부가 "난민들은 국가의 형편에 상관없이 무조건 받아들여야하며, 이를 어기는 경우 인권침해이다"라는 입장을 가진다고 해보자. 그럴 경우 시리아 난민 같은 사례가 터지면 어떻게 될까? 굳이 여기 쓸 필요가 없어 보인다. 

인권은 인류가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이지만 아무렇게나 적용해도 되는 개념은 아니다. 서구사회에서 기성 진보가 인기를 잃고 극우세력이 발호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현실정치의 돌아가는 방식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진보좌파들이 무조건 자기식 인권만을 부르짖고 반대하는 세력에게 미개인, 인권침해세력, 혐오세력이라는 딱지를 붙였기 때문이다.


인권은 근대 사회가 만들어낸 위대한 정신적 개념이다. 이런 인권을 수호하려면, 먼저 인권 개념을 왜곡하거나 오용함으로써 이상하게 만들지 말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인권 개념과 그 취지에 대한 회의가 생길지도 모른다.

Posted by 유월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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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독서가 취미고 세계 정치에 관심이 많다. 

그러다보니 사실이어도 듣기에 많이 불쾌하고, 사회적으로 큰 반발을 불러올 주장들을 많이 접한다. 사실과 당위는 다르고, 세상의 작동원리에는 복잡하게 작동하며 냉혹한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실제로 접해 본 주장들을 예시로 들자면, 


1. 일제의 식민 통치는 결과적으로 조선-한국의 근대화에 도움을 주었다. 

2.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줄어드는 건 아이러니하게도 정당과 언론이 자유롭게 정부를 비판하고, 국민이 정부를 무조건 믿지 않는 탈권위시대의 한 단면이다. 

3. 원래 다문화사회는 제국이나 가능하다. 근대국가는 다문화인 제국이 해체되면서 생긴 단일민족국가이다. 

4. (한국을 포함한) 선진국에 사는 것은 단순히 선진국에 태어났다는 이유로 타 국가인에 비해 몇배~수십배의 생활수준을 누리는 '지대 수준의' 굉장한 특권이다.

5. 서구사회가 문제 많다고 해도 다른 사회에 비해 그나마 낫다.

6.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만연한 AIDS는 수많은 아프리카인을 병걸려 죽게 한 비극이지만, AIDS 방지를 통해 출산율이 줄이기 때문에 아프리카의 급격한 인구 증가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가 있어 결과적으로는 축복(!!!)인 면도 있다. 

7. IQ를 기준으로 볼 때, 현대 청년들은 과거의 청년에 비해 멍청해졌다.


물론 위 주장들이 전부 옳은 것으로 결정난 건 아니다. 6번은 차후 연구를 통해 틀렸음이 밝혀졌으며, 나머지 주장들도 어쩌면 내가 알지 못하는 쪽에서 비판, 반박 심지어 반증되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건, 학술사회에서는 감정적 거부감이나 사회적 파급력에 대한 우려로 사실인데도 말 못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비판받는 주장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옳고 그름 이전의 주장이라는 '사회적 행위'에 대한 문제다. 


내가 이 이야기를 한 건, 불편하다 못해 위험하기까지 한 내용을 오늘 책 읽다가 발견해서 그렇다. 불편한 주장이야 많이 봤지만 이건 정말 극강이다... 

일부 학자들은 서구와 이슬람 세계의 세력 불균형의 원인[각주:1]을 다양한 요인들에서 찾고 있다. 첫째, 귀금속으로 대표되는 중동의 부가 거의 탕진될 무렵, 유럽은 신대륙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다양한 자원들을 개발하였다. 둘째, 사촌간의 결혼을 허용하는 이슬람 세계의 관습유전적으로 열등한 후손들을 생산하였다. 셋째, 염소, 양, 낙타 등 지나친 방목과 목축으로 인해 한때 비옥했던 토지들이 황폐화되었다. 

- 버나드 루이스, 『무엇이 잘못되었나 - 서구와 중동, 그 화합과 충돌의 역사』, 서정민 역, 나무와 숲, 2002, p.232-233. 

이슬람-서구 문제만 해도 골치아픈데, 나치 때문에 금기시된 유전적 열등함 문제를 끼얹는다면... 

주장이 굉장히 노골적이고 담대한 나머지, 누가 이런 의견을 처음 내놓았는지 알고 싶어진다. 그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면,, 진지하게 이 주장을 내놓을 용기를 칭찬하고 싶다.

개인적으론 저 주장이 차라리 틀렸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만약 사실이라면 도저히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는 주제일 테고, 그러면 이슬람 사회 문제의 해결은 난망해질테니.. 

  1. 맥락을 모르는 분들을 위해 부연하자면, 이슬람 세계가 서구보다 뒤떨어지게 된 원인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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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는 프랑스에서 많은 동료 지식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공산주의에 적대적이었지만, 서구의 자본주의도 똑같이 경멸했다. 그의 표현을 빌리면, 자본주의에 물든 서구는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가혹하고 가장 야만적이며 가장 이기적이고 가장 부정직하며 가장 억압적인 사회>였다. 

 - 『분노의 시대 -현재의 역사』, 판카지 미슈라, 강주헌 역, 열린책들, 2018, p.190.

구 사회주의 경험자: ???

인도인: ???

중동/북아프리카인: ???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인: ???

기타 전근대 사회 거주자: ???


내가 대륙철학을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다.

사회비판 핑계로 말도 안되는 소리를 이데올로기에 맞는다고 정당화하니 짜증이 안 날 수가. 

Posted by 유월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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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신입생의 지리적 문맹 때문에 입문 수업에서 소개하는 학술 담론의 수준이 낮아지게 되었고, 교수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도를 짜내었다. 일부 교수들은 학생들의 이런 문제에 다른 교수들보다 더 예민하게 반응했고, 때때로 강의실에서 벌어진 무안한 사건이 밖으로 새어 나가기도 했다. 그중 한 가지 일화는 마이애미 대학의 내 동료와 관련된 것인데, 그는 강의 첫 시간에 학생들에게 세계 백지도를 나누어 준 뒤 지리 지명을 아는 대로 적어보라고 시키기를 좋아했다. 결과는 언제나 형편없었고 해가 갈수록 더 나빠지기만 했다. 그 교수는 수강생 전체를 채점한 뒤, 태평양, 사하라 사막, 멕시코, 중국적지 못한 다수 학생들의 명단을 신랄히 비꼬며 발표하곤 했다. (중략) 마이애미 대학의 간부들이 이 기사가 대학의 위신을 깍아내릴지도 모른다고 초조해하는 동안, 다른 지역의 교수들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비슷한 테스트를 실시해보았다. 그 결과는 우리 눈에는 이미 너무나 익숙했다. 미드웨스턴 대학에서는 세계지도에서 베트남의 위치를 표시할 수 있는 학생이 전체의 5퍼센트뿐이었다. 또 다른 대학에서는, 미국의 남쪽에 이웃한 국가의 이름 멕시코라고 올바로 적은 학생이 전체의 42퍼센트에 불과했다.

- 『왜 지금 지리학인가』, 하름 데 블레이, 유나영 역, 사회평론, 2015, p.39-40

아니, 지리에 무지하다 해도 옆나라도 모른다는 건 심하지 않나. 

한국에서 일본이 어디있는지 모른다는 학생이 절반 가까이 된다면 나라 몇 번 뒤집히고도 남는다. 

Posted by 유월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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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는 폭력적인가?

이에 대한 답은 폭력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답이 정반대로 나온다.


먼저, 폭력을 타인의 의사에 반해 단순 물리력을 행사하는 행위로 정의할 경우,

한국은 범죄율도 낮고 지역, 부족갈등 문제도 없는 매우 비폭력적인 사회이다.

한국의 이러한 비폭력성은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수준이다.


반면에, 폭력을 타인에 의사에 반해 사회적 관계에서 유무형의 권력을 행사하는 행위로 정의할 경우,

한국은 위계질서가 엄격하며 집단의 논리를 중시하고, 개인이 집단에 희생해야 한다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에서 폭력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이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보다 심한지는 몰라도, 서구 선진국보단 폭력적이라는 덴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재미있게도 이 상반되는 현상이 크게 보면 같은 현상의 이면이라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 한국은 위계질서에 대한 순응을 중시하며 국가에서든 집단에서든 튀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사회적 관계에서의 폭력은 어느정도 용인된 셈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과도하며 반사회적인 히피 및 범죄 문화가 발달하기 어렵다. 

국가와 집단에 순응하고 허튼 짓 하지 말라는 가치관이 개개인에 스며들었기 때문이다. 

또 학연 지연 등의 이해관계에도 불구하고 내전을 일으키거나 문자 그대로 국가를 분열시킬 갈등을 벌이진 않는다.      같은 한국인이라는 공동체의식은 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순 물리적인 폭력은 적어졌다.


그래서 한국은 사회적 관계에서의 폭력 수준은 높은 대신 물리적인 폭력 수준은 낮다.  

사회적 관계에서의 폭력 수준은 낮은 대신 물리적인 폭력 수준이 높은 미국, 유럽 선진국과는 정반대다. 



물론 두 폭력이 필연적으로 상충관계를 보이는 건 아니다.  

그러나 한쪽 폭력을 줄이는 과정에서 자칫 다른 쪽 폭력을 늘릴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

실제로 미국은 60-70년대에 기성 권위주의 질서에 대한 반발로 히피 문화가 발달하면서 범죄율이 급상승한 바 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재미있는 주제인데 나중에 이 주제로 제대로 파 볼까. 




Posted by 유월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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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생활 경험으로 책까지 낸 한 유명한 의사가 있다.

그는 우연찮게 악명높은 살인사건 피해자를 응급처치하게 되었고, 그는 상상 이상으로 비참한 죽음을 맞은 피해자를 안타까워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로인해 좋아요 17만7천개라는 엄청난 조회수와 반응을 퍼트렸다.

안그래도 살인수법이 매우 잔혹했고, 살인의 동기도 매우 어처구니없어 대중의 분노를 산 사건이라 매우 큰 반향을 보였다. 경찰의 무능하게 대처했다는 논란까지 덮친 사건이라 더 그랬다. 


https://www.facebook.com/ihn.namkoong/posts/1901714823215259 

해당 글 링크. 묘사가 매우 노골적이고 잔인하니 주의. 심약자는 읽지 않기를 바란다. 


그가 관심을 위해 의사로서의 직업윤리를 내버렸다는 비판이 많다. 

이게 의사가 가질 태도인가 하며, 적나라한 묘사가 과연 피해자와 그 유족이 원하는 것이었냐며. 

또 단순 잔인함을 넘어 포르노스러운 이야기를 대중에 필터링 없이 보여도 되느냐하는 비판도 있었다. 


하지만 난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보고 싶다.



그는 이 글을 통해, 인터넷과 스마트폰 시대의 잠재적인 위험요소를 간접적으로 보여주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없었던 시절에는 이런 자극적인 사건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기 어려웠다.

왜나하면 과거엔 정부가 기성 언론을 엄격하게 검열했으며, 당시 매체 수준의 한계로 문제적인 사진과 동영상을 언론매체에 올리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또 법조계, 경찰, 의사 등 엘리트 집단이 대중과 거리가 멀고 권위가 살아있던 시절이었기에, 이런 문제적인 정보에 대한 내부 단속도 쉽게 이루어졌다. 전문가들만 아는 정보를 감히 대중 주제에 알 필요가 없다는 사고관이 만연했으니. 

거기에 당시엔 기성 언론이 대중 매체의 전부였기에, 기성언론만 통제만 잘 되면 대중에 문제적인 정보가 들어갈 일이 없다. 


그러나 지금처럼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있는 시절에는 그게 불가능하다.

언론 검열도 없이 과거보다 쉽게 언론사를 만들 수 있게 되었으며, 아예 Youtube나 페이스북 같은 개인 매체까지 만들어지는 지경이다. 그리고 매체 수준이 발달하면서 문제적인 사진과 동영상도 쉽게 올릴 수 있다.

거기에 사회가 민주화를 맞으면서, 엘리트 집단도 권위로 모든 걸 뭉갤 수 없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전문가들이 아는 정보를 대중도 알아야 한다는 사고가 만연해졌다. 그리고 대중과 소통하려는 엘리트들이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했다. 대중 매체의 발달은 이 현상을 부채질했다. 


물론, 매체의 다양화와 사회의 민주화는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지켜내야 할 사회 진보의 성취이다. 

문제는 이런 사회진보가 예상치 못한 사회문제를 불러왔다는 거다.



첫째 문제가 자극적인 정보와 극단적인 감정이다. 

자극적인 정보를 매체에 올리기 쉬워졌고, 대중들도 전문가처럼 알 권리가 있다는 사고관 때문에 

과도하게 자극적인 정보가 돌아다니게 되었다. 이로인해 사람들이 쉽게 극단적인 감정을 갖게 된다. 

이게 굳이 알아야 할 정보인가, 극단적인 감정을 가져도 되는가 하는 대중들에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둘째 문제가 가짜 뉴스이다.

모두가 수준 높은 매체를 가진 상황에서는 악의를 가진 사람이나 이해관계자들도 날뛰기 쉽다. 

그들은 자기 목표를 위해 허위 사실을 매체로 유포한다. 이것이 가짜 뉴스이다.


셋째 문제가 엘리트에 대한 신뢰 실추이다.

민주화로 인해 엘리트들의 권위가 약해지고, 엘리트들의 무능이나 비위행위가 검열 없이 매체를 통해 쉽게 드러나고, 국민들도 매체를 통해 자기 의견을 표출하는 사회에선 엘리트들이 옛날같은 신뢰를 받을 수 없다. 

이는 매체를 통한 정보 유통을 통제불능으로 만들어, 자극적이고 허위 정보가 돌아다니는 현상을 타파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가짜 뉴스, 과도한 자극적인 정보를 비판하면 부패한 엘리트 꺼지라는 식의 원색적인 비판만 쏟아질 테니. 


넷째 문제가 극단적인 정치인이나 정치 이념의 득세이다. 이는 앞서 말한 세 문제 때문에 가능하다. 

극단적인 정치인도 매체를 가지고 자극적인 정보와 가짜뉴스를 퍼트려 극단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면 유명세를 끌 수 있다. 거기에 엘리트들 권위가 약해져 극단적인 정치인들의 무분별한 엘리트 비판이 쉽게 먹히게 되었다. 



현대사회 문제 개론(?)은 이제 건너뛰고, 일단 의사의 행위와 관련된 자극적인 정보와 극단적인 감정 문제만 논해 보자.


요즘 세상이 과거보다 폭력적이고 잔인했다는 통념이 있는데, 이 통념은 틀렸다.

실제로 인류가 폭력으로 살해될 확률은 과거에 비해 크게 낮아젔고, 가정 학교 군대 등의 미시적인 폭력도 크게 줄었다. 

하지만 과거와 다른 점은 사람들이 폭력적이고 잔인한 사건에 대한 자극적인 정보를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거다. 옛날이 덜 폭력적이었다고 쉽게 착각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전근대 사회에도 연쇄살인은 많았다. 하지만 언론과 일반인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어 모두가 악명높은 연쇄살인마 이름과 그 악행을 알게 된 건 과거와 다르다.  

IS의 참수 비디오가 등장하기 전에도 참수 살인은 많았다. 그러나 매스컴의 발달로 타국에 사는 사람도 그 끔찍한 광경을 볼 수 있게 된 건 과거와 다르다.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전에도 잔인한 살인사건은 많았다.[각주:1] 하지만 그 끔찍한 사건 현장이나 시신 상태를 전국민이 알게 된 건 과거와 다르다.


자극적인 정보를 많이 접하게 되면, 판단력이 흐려져 극단적인 감정으로 이어지고 그릇된 결정을 할 수 있다. 사람이 죽어가거나 강간당하는 광경을 보면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건 사이코패스나 가능할 것이다. 이는 나머지 문제와 결합되어 큰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

이 문제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 다음 가정을 생각해 보자.


이 사건 가해자가 파키스탄 외노자이거나 예멘 난민이었다면? 


감이 바로 올 것이다. 

안 그래도 외국인 살인범죄는 외국인 혐오감정을 불러일으키기 십상인데, 살해과정의 잔혹함까지 더해졌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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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의사가 글을 올린 게 나쁜 선택이기만 한지는 여전히 잘 모르겠다. 

글을 읽어보면 국민들의 알 권리인 부분도 분명 있고, 자신의 감정을 토로한 부분도 분명 있으니까.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는 복잡하게 얽힌 현대사회에서 위험할지도 모르는 선택을 했다는 거다.


만약 이 위험한 감정이 악화되어 사회문제를 일으켰다면, 그는 자신의 위험한 선택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과해야한다.

그 정도 지위에 오른 사람이면 자신의 언행이 사회적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가짜 뉴스와 무분별한 분노, 포퓰리스트들로 골치를 앓는 국제사회를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1. 개인적으로는 이 피해자보다 더 끔찍하게 죽은 사람에 대한 묘사를 많이 봤다. 전쟁이나 산업재해, 증오범죄 관련 기록을 보면 정말 인간이 얼마나 끔찍하게 죽을 수 있는지를 절로 체감한다. 묘사하고 싶지도 않을 정도이기에 자세한 내용은 생략한다. [본문으로]
Posted by 유월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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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drlabs.com/kr/feminism-5/test.php


여기 들어가서 문제 42개를 풀면,

자신이 페미니즘의 어떤 조류와 제일 가까운지 그래프로 설명해준다.



참고로 본인은 이렇게 나온다. 


Posted by 유월비상
,

Yascha Mounk라고, 세계적인 민주주의 후퇴 현상을 연구하는 미국의 정치학자가 있다. 

내 블로그 글(http://philomenabin.tistory.com/29)에도 그 사람 글을 인용했다. 


그 사람이 트위터에서 미국 정치적 올바름(PC) 현상에 대해 재미있게 분석했기에 내용을 정리해본다.

실제로 이 사람은 『위험한 민주주의』에서 PC운동 등 정체성 정치를 비판한 바 있기에 중요한 내용이다.


출처는 https://twitter.com/Yascha_Mounk/status/1050032698755112961 타래글 전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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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념 속에서 미국의 깊은 문화적 대립은 

깨어있는 집단(저연령,여성,비백인) vs 분노한 집단(고령,남성,백인) 구도를 갖는다. 

그러나 이런 구도는 거의 틀렸다. 


한 최신 연구에서 미국인들은 다음과 같은 7가지 집단으로 분류된다.


1. 급진 활동가(progressive activists)

2. 전통적 진보(traditional liberals)

3. 수동적 진보(passive liberals)

4. 정치적 무당파(politically disengaged)

5. 중도(moderates)

6. 전통적 보수(traditional conservatives)

7. 헌신적 보수(devoted conservatives)


6과 7은 미국 주류에서 벗어나 있다. 1은 평균적 미국인보다 더더욱 벗어나 있다. 

나머지 부류는 많은 공통점을 지니며 '지친 다수'를 이룬다. 


실제로 미국인들 절대다수는 PC운동에 대해 한 입을 연다. 

미국인들의 무려 80%, 5명 중 4명이 'PC가 이 나라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더 놀라운 것은 응답에서 연령별, 인종적인 차이가 의외로 적다는 것이다. 


연령별 차이. 


의외로 연령별로 여론의 차이가 별로 없으며, 모든 연령에서 70% 이상이 정치적 올바름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제일 젊은 18-23세는 그 다음으로 젊은 24-29세보다 더 정치적 올바름에 더 적대적이다!


정치적 올바름 문제를 가지고 "요즘 노인네들은 정말~" "요즘 어린 것들이 말이야~"라고 담론을 만들어봤자 

먹히지 않는다. 


인종별 차이.


더 신기하게도, 인종 간 여론 차이가 작으며, 모든 인종에서 70% 이상이 정치적 올바름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신기하게도 백인은 정치적 올바름에 있어 피해자인데도, 정치적 올바름에 있어 타 인종에 비해 우호적인 편이다. 

심지어 정치적 올바름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인 흑인도 75%, 4분의 3 가량이 정치적 올바름이 문제라고 본다.


백인이라서 정치적 올바름에 반대한다/흑인이라 정치적 올바름에 찬성한다?

통계는 둘 다 헛소리임을 증명할 뿐이다.


그나마 PC에 대한 평가와 관련성이 큰 건 학력수준재산이었다.


고졸은 87%가 정치적 올바름이 문제라 보는데, 대학원졸은 66%만(?) 그렇게 생각한다.

사진엔 없지만, 1년에 5만 달러 미만을 버는 사람은 83%가 정치적 올바름이 문제라 보는데, 10만 달러 이상을 버는 사람은 70%만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도 여전히 매우 높은 비율이 정치적 올바름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온다.

어떤 변수로 정렬해도 모든 집단에서 과반수가 정치적 올바름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이 정치적 올바름을 지지하는가? 




바로 위에서 말한 1번, 급진적 활동가(progressive activists)이다.

이들의 특징은...


- 전체 인구의 8%를 차지하며,

- 1년에 10만 달러 이상을 벌 확률이 일반인의 2배이며,

- 대학원졸일 확률이 일반인의 3배이며,

- 오로지 3%만 흑인이다.

- 7번인 헌신적 보수 집단 다음으로 인종적으로 다양하지 않은 집단이다.



실제로 일반인들이 정치적 올바름을 생각할 때 무엇을 생각하는지를 떠올리기 위해, 40세 미국 원주민 남성의 인터뷰를 들어보자. 

"일어날 때마다 무언가 바뀐 느낌이다. Jew인가 아니면 Jewish인가? Black인가 아니면 African-American인가?[각주:1]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불안하다. 이런 의미에서 정치적 올바름은 무섭다."



물론 도널드 트럼프나 폭스 뉴스처럼 혐오발언(hate speech)을 하기 위한 핑계로 정치적 올바름을 비판하는 보수들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혐오발언에 부정적이다. 82%의 미국인이 혐오발언이 너무 많아서 걱정이라고 한다. 그러니 PC에 부정적인 사람을 인종차별주의자(racist)로 몰아가지 말자. 

미국인들 대부분은 PC가 인종 혐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좋은 방식이 아니라고 생각할 뿐이다. 



지금까지의 논의를 바탕으로 두 가지를 배우게 되었다. 



첫째로, 대화 규범이 사회적 분별의 기호로써 사용되고 있다. 동료 시민들의 대다수가 PC를 사회 정의의 문제로 보지 않았다. 문화적 우월감에 젖어 우쭐거리면서 과시하는 것으로 보았다. 실제로 한 여성의 증언을 참고하자면,

57세 미시시피 여성이 털어놓기를, "당신이 용어를 사용하는 방식은 그저 옳을 뿐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특정 대상에 용어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그 대상을 차별하는 것이 됩니다. 어떤 사람들은 특정 대상을 현재 뭐라 부르는지를 알고 있지만 몇몇 사람들은 그저 모를 뿐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모를 때 당신에게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 됩니다




둘째로, 우리의 동료 시민들의 관점과, 대다수가 좌파인 정치적이고 문화적인 엘리트들이 정치적 현실을 이해하는 관점엔 큰 차이가 있었다. 나는 그것이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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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이 분석을 통해 배운 것들이 있다면.


1. PC에 대한 불신은 만인공통 수준이다.

1-1. 심지어 PC의 수혜자인 흑인, 유색인종 심지어 원주민들도 PC에 부정적이다. 


2. 단순히 PC하지 않게 말했다고 인종차별주의자로 몰아가는 것은 피해야 할 행동이다. 심지어 위에 인용문에서 보았듯 미국 원주민과 여성조차 이런 행태에 불편함을 표한다. 

PC한 사고를 가지고 있어도 정말 몰라서 PC하지 않게 말했을 수도 있다. 남을 함부로 몰아세우지 말자. 


3. 좌파 급진주의자들은 보면 볼수록 정말 답이 없다. 

3-1. 고학력이고 부유할수록 PC에 긍정적이라... 괜히 요즘 좌파들이 고학력 중산층 위주라고 욕먹는 게 아니다.

3-2. 그렇게 인종차별 반대하는 주제에 지들 집단은 백인들 투성이라니. 




p.s. 궁금해서 이 타래글에 답글 달린 걸 보자하니, 


"정치적 올바름에 부정적으로 여론이 나온 건, 그저 단어의 문제입니다. 이 용어를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인식해서 그런 결과가 나왔을 겁니다. 정치적 올바름을 점잖게(polite) 말하기/소외된 집단(marginalized group)과 일반인 간의 사회적 평등을 주장하기 등으로 고쳐서 설문해보세요"


이런식의 답변들이 참 많이 보였다.





..... 얘네들은 대체 트럼프 당선되고 지금까지 뭘 배운건지 궁금하다. 

좌파들이 저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 한 트럼프의 인기는 식지 않을 것이다.

  1. 전자는 유대인을, 후자는 흑인을 일컫는 두 표현이다. 뉘앙스를 1:1로 번역하는게 힘들어 영어 표현을 그대로 실었다. [본문으로]
Posted by 유월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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